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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가? - 안노 히데아키 Evangelion


우리들은 무엇을 만들려고 하는가? - 안노 히데아키


때는 2015년, 과반수의 인구가 15년 전에 감소되어버린 세계.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서기 시작해 생산, 유통, 소비,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세계.
이런 광경을 보고서도 다시 최후의 순간이 찾아올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의 수가 감소하는 세계.
파괴된 구 도쿄를 버리고 가나야 현으로 수도를 이전, 
제2신도쿄시를 건설한 후 차세대 천도 계획을 위한 위장으로 공격요새도시 제3신도쿄시를 건설하고 있는 세계.
그리고 그곳에 알 수 없는 '사도'라 불리우는 물체가 나타난 세계.

이것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대략적인 세계관이다. 비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세계관이다.
게다가 낙관적인 요소마저도 배제시킨 무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에 있는 14세 소년은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고 있다. 
어떤 행위도 무의미하다며 자신을 타인에게 이해시킬 노력조차도 하지 않은 채 닫흰 세계에서 살아가려 한다.
아버지에게서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자신은 필요없는 존재라고 일방적으로 생각, 
그렇다고 자살하지도 못하는 약한 소년이다.

여기에 있는 29세의 여성은 타인과의 접촉을 가능한 한 넓히려고 한다. 
표면적인 교제속으로 도망쳐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 한다.
둘 다 상처받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즉, 둘 다 이야기의 주인공으로는 부적합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살아가는 것이란, 변화하는 것' 이라고들 한다.
나는 이 작품이 결말을 맞이할 때 세계도, 그들도 변화해 주기를 바란다.
이것이 나의 진솔한 마음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4년간 손대지 못한 채 그냥 도망다니기만 했다. 
그러나 '도망가면 안돼!'라는 생각이 작품을 다시 시작하게 만들었다.

자기의 생각을 필름에 정착시키고 싶다는 느낌이 든 작품이다. 이것이 무모한 자만과 곤란한 행위라는건 안다.
그러나 선택했고 결과는 알 수 없다. 아직 내 안에서 작품은 숨을 거두지 않았다.
신지, 미사토, 레이가 어떻게 될지,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 스태프의 생각도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아직은 알 수 없다. 무책임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들과 작품세계의 싱크로를 목표로 '이런 것 또한 무모하다'라는 말을 들어도 지금은 이 방법밖엔 없다.

우리들의 '오리지널'은 그곳 이외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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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일본어: 庵野 秀明, 1960년 5월 22일 - )는 일본 야마구치 현 우베 시 출생의 애니메이션 · 실사(實寫) 영화 감독이다. 
가이낙스를 출범시킨 주요인물이다. 
대표작으로는 《나디아》, 《신세기 에반게리온》, 《그 남자! 그 여자!》 등이 있다. 
2002년 일본의 만화가 안노 모요코와 결혼하였다.



우울함과 비관이 묻어나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후기.

'나는 이 작품이 결말을 맞이할 때 세계도, 그들도 변화해 주기를 바란다.'라는 말이 인상깊었던 후기이다.
그러나 결국, 영원히 오타쿠의 늪에서 헤엄치다 죽을 것 같았던 안노 히데아키도 극적인 변화를 맞게 된다.

그리고 약 10년 뒤... 그는 새로운 글을 쓰게 된다.
절망과 우울이 아닌, 희망의 언어로...

덧글

  • Sengoku 2012/02/06 11:45 # 답글

    글 잘 보고 갑니다. 재밌게 봤던 작품입니다.
  • PAYNEss 2012/02/06 13:51 #

    고3때 본게 화근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허우적거리고 있네요 -_-;;;;
  • Sengoku 2012/02/08 20:44 #

    히히.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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